다다닥

책 : 특권

보고보고2020. 7. 26. 17:42

정말 오랜기간 읽은 책이다.

번역이 문제인지 원저자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책이 좀 산만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안에 들은 내용은 훌륭했다.

 

요즘 신엘리트가 세인트 폴의 명문 사립대에서

많은 등록금을 내고 배우는 것은

학문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든.

하위 문화든 상위 문화든

어려운 사람들과 있든 자기 보다 계층이 낮은 사람과 있든

편안함을 획득하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 편안함이 그들을 상위 계층으로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인트 폴에서 자신이 충분히 노력했다는 의식이 생긴다.

그 노력은 알고 보면 '바쁨'에 지나지 않는다.

본질적인 것을 알고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하지만 그 '바쁨'을 통해 본인은 분명 '노력'을 했다고 여기고

이 세상은 위계의 사다리가 있고

누구나 '노력'만 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사실은 자신의 편안함 때문에 선점하면서 위로 올라가는 것인데.

근데 그 편안함이란 게 사실 백인 남자에 국한돼 있고

여자나 유색인종에게는 그 편안함을 얻기 위한 허들 때문에

편안함을 얻는 한계가 존재한다.

 

뒤에 해제로 붙은 엄기호 글은

적어도 세인트 폴은 '지도력'이라도 길러주는데

우리 한국의 엘리트는 '지도력'마저 대학 들어가는 수단으로 사용될 뿐

실제로 '지도력' 조차 발휘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특권의 세가지 가르침

1) 위계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누군가에게 유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2) 타고나거나 물려받은 자질보다 경험이 중요하다.

3) 남들에게 당신의 엘리트 지위를 나타내는 방법은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든 편안함과 개방성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