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는 아이들과 있으면 그저 어색해져서,
때로는 퉁명스럽게 구는, 형사다. 그것도 서장님급.
영국 드라마인데, 일 시즌은 각각 한 시간 반 정도의 런닝타임 네편의 에피소드가 있다.
앤 클리브Ann Cleeves라는 영국의 추리 소설가의 작품을 드라마로 만든 것.
아직 번역은 안 됐더라.
여성이 주인공인 추리물의 특징일까?
이 드라마는 기존의 추리물의 관습을 따르면서도
굉장히 느슨하기도 하고, 굉장히 서정적이기도 하다.
장르적으로 몰입하게 하는 힘은 떨어지지만,
바다와 면하고 있는 영국의
서늘하고 쓸쓸한 어느 소도시의 분위기에 취해 보다보면,
어느새 베라는 인물 관계사이에 가늘게 하지만 꼭꼭 숨어있는 비극을 들춰낸다.
사건 뿐 아니라,
사건을 둘러싼 인간들의 고통도 함께 드러난다.
한 편 한 편 보는 것이 굉장히 아쉬웠다.
우리 베라 서장님도 너무 좋고,
게다가 아들뻘, 저 포스터의 뒤에 있는 부하는 정말 잘 생겨서 등장할 때마다 흐뭇하게 한다.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책이 딱 네 권인 듯해서...
좋은 이야기는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
때론 글이란 참 무섭다.
명확하지 않은데, 명확한 척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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