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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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트위터에서 팔로우하면서 알게 된 저자.

하는 이야기들이 너무 흥미롭고 사회 심리학도 궁금했던 차에, 나온 책이라 예전에 사다두었지만

그동안 왠지 손이 가지 않아, 보관해 두었다가, 이제 다 읽었다.


자로 잰 듯한 느낌의 문체, 정확한 전달력을 우선으로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회심리학도 사회 '과학'이란 말이 붙어 있기 때문인지도.


나이를 하나씩 먹을수록 마구 닥쳐오는 우울감 때문에

우울감 대처 리스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와서,

그러니까 행복해지기 위한 소소한 방법들이 나와서, 그게 제일 인상적이었다.


인간이란 존재는 움직이는 존재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 중,

돈으로 어떤 물건을 사는지가 행복을 결정한다기 보다는

돈으로 어떤 경험을 하는지가 더 행복감을 좌우한다고.

그냥 무작정 돈을 쌓아 두기만 하면, 그게 행복감이랑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

우리가 움직이면서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교류하는가,

또는 물건을 샀더라도, 그 물건을 어떻게 향유하는가,

그런 것들이 행복감을 많이 좌우한다고.


행복감은 태생적 요소가 50이고,

조건적 요소가 10이고,

나머지 40이 우리가 노력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이 40에 주목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소소하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일 하기.  즉 삶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기라고 한다.

너무 예측해서 그 예측에 갇히는 게 행복감을 감소시킨다는 말과 비슷한 거 같다.

내가 그 전에 참 잘 하던 일이 예측이었는데.

예측의 감옥 같은 게 있는 거 같다.

그리고 삶이 권태롭다면 일부러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해 보라고.

난 요리가 되겠다. 흐흐.


그리고 가진 것 안에서 새로운 의미와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

산책을 매번 다른 길로 가기.  등등의 작은 변화도 괜찮다고 한다.

또는 원래 익숙한 관계, 가족이나 연인, 사이에서도 새로운 주제로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

새로운 스타일의 옷이나 음악을 시도한다든가.

즐거움을 정체시키기 않고, 전진시키고,

일상에 대해 무관심해지지 않고.


그리고 이건 너무 진부하다 싶을 수 있지만, 

진부한 게 늘 지루하거나 의미 없는 건 아니니까.

감사하는 마음 갖고. 또는 감사일기 쓰기.

하긴, 감사할 것들이 많기도 한데 가끔은, 아니 많이 까먹는다.


그 전에 있었던 긍정적 경험 음미하기.


그리고 빨리빨리 밥을 삼키는 거 같이, 그래서 음식맛을 못 느끼게 되는 것 같이,

빨리 빨리 자극에 둘러 싸이지 않기.


그리고 타인을 위해 시간을 쓰면 더 여유롭다고 느낀다고.  돈도 타인을 위해 써야 더 풍족하다고 느낀다고.


그리고 해 보고 싶은 게 있다면 질러보라고.



행복도 멍하니 있다고 굴러들어오는 게 아닌가보다.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모든 게 참, 만만치 않다는 생각도 든다.